kim24

낚시소설 10호바늘 제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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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낚시소설 10호바늘 제15편
2017년 10월 22일 신고하기
----------------15편------------------

서희는 짐정리를 끝나자 마자 내게 전화를 걸었다.

'아저씨 저 낚시 갈레요. 부산에 오면 방파제도 많아도 하는데

이근처에 광안리 있죠? 거기서 낚시 좀 가르켜 주면 안되요?'

이삿짐 정리가 다 되지도 안았을텐데, 낚시를 가자니

어이가 없었다.

-일단 짐정리 하고 있거라 금방 전화 해줄께.

하고는 선배에게 전화를 걸은것이다.

선배 역시도 놀랐는지

'아가 미친거 아이가? 오자마자 뭔 낚시를 가자고 하노? 가스나가 낚시에 환장 했는갑다.'

-그러게요 우짜면 좋아요? 기가 막히네요 쩝~

'안델고 가면 울것 같으니 니가 좀 델구 가서 한 두어 시간 놀다 오거라.'

-알겠습니다. 남천동 방파제에 잠시 다녀 오죠 뭐..

그렇게 전화를 끊고 서희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만날 약속을 정하고

남천동 방파제로 데리고 갔다.

서희는 뛸듯이 기뻐 했다.

남천동 방파제는 조용 했다.

너무나도 조용하게 바다는 우리를 맞아 주었다.

바다에 광안대교가 덩그러니 걸려 있었고, 하늘은 조용히 광안대교를 바라 보고 있었다.

푸른 하늘속으로 하얀 구름이 자취를 감추었다가는 다시 나타나고 있었다.

일단 장대 하나를 쥐어 주었다.

던지는 방법과 간단하게 미끼 끼우는 방법등을 설명을 했다.

서희는 고개를 끄덕 거리고 새학기의 학생들처럼 나의 가르킴에 몰두를 하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선배가 찾아 왔다.

선배는 서희의 장대를 든 모습이 우스웠던지 '큭큭' 하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서희도 선배를 보자 웃음으로 화답을 하였다.

'서희야 낚시가 그리도 좋나?'

'네 이걸 왜 진작에 안했나 모르겠어요'

'어허 정말 여자 조사님 하나 탄생 되는 순간이로세...'

서희에게 입질이 왔다. 작은 망상어 였다.

서희는 방파제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너무도 기뻐 하는 어린아이 처럼 서희는 팔짝 팔짝 뛰고 있었다.

파도 역시도 방파제에 부딧혀 깔깔데며 부서지고, 방파제 끝자락은

흰파도가 웃음지어본다.

그 모습을 보고는 앞으로 서희가 낚시에 열중하리라는 것을 의심 하지 않았다.

일단 서희에게 일자리를 독촉을 하였다.

'서희야 낚시만 하면서 살수는 없는일이다. 너도 부산에 왔으니 취미를 낚시로 하고

일자리를 알아 봐야지 안그렇나?'

'네 내일 부터 일자리 알아 볼꺼에요. 아저씨들도 좀 알아 봐 주세요.'

-그래 알았다. 이제 날 어두워 진다. 집에 가자~!

'아이~좀더 하고 가요. 야광찌 있잔아요 그거 끼우고 조금 더 하고 가요~'

서희는 조르고 있었다.

뭔가가 꺼꾸로 되도 한참 꺼꾸로 되었다.

원래 여자와 낚시를 가면 먼저 가자고 하는 사람이 여자이거늘 이것은 남자가 먼저 가자고 하고 서희는 좀더 하고 가자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선배는 옆에서 '허허' 웃기만 했다.

서희는 망상어 몇마리를 더 잡았고, 우리는 옆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고 서희를 가르켰다.

활처럼 휘어진 광안리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광안대교에 걸린 달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집에 돌아 와서는 밀린 일을 하였다.

홈페이지 제작건에 관한 여러가지 자료들도 찾아 보고,

그동안 찍어 놓은 사진들을 정리 하였다.

상금으로 받은돈으로 새로 산 릴을 꺼내어서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 보고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이 낚시 도구와 낚시 쪽에 인터넷 검색등에

여념이 없었다.

요즘 한국낚시계에 이슈라면 불법 어업의 퇴출이었다.

잡지사와 방송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있었다.

만약에 이것이 철회가 안된다면, 국회까지 가서 시위를 하는한이 있더라도 밀고 갈 예정인것 같았다.

불법어업이 퇴치가 되어야 낚시계가 산다.

그리고 낚시인들에게 웃음을 찾아 주게 되는것이다.

나역시도 어떻게 하면 도울수 있을까 하고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부산에 아침이 밝고, 선배와 서희에게 전화를 했다.

그동안 모아 놓은 바다 낚시 잡지 들과 낚시 소모품등을 들고 선배와 함께 서희에게로 가기로 약속을 했다.

서희에 집에 가서 가져온것을 풀어 놓자 서희는 너무나도 좋아 했다.

인터넷 연결이 오늘 부터 된다고 하니, 낚시 싸이트 볼곳을 이리 저리 알려 주기도 했다.

서희를 여성 조사로써 한번 키워 보고 싶었다.

인물도 괜찬고, 키도 늘씬 하니, 낚시만 잘 한다면 낚시계 에서도 이슈가 될것은 분명 했다.

선배와 난 체계적으로 서희에게 낚시 수업을 하기로 했다.

일단 첫번째는 바늘 묶기와 매듭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로 했다.

'바라~ 서희야 바늘이 잘못 묶이면 애서 걸은 고기가 놓치기 쉽상이다. 그러니 아주 중요하다 잘 배워 두거라'

-그리고 매듭도 역시 마찬 가지야 매듭을 잘못 하면 역시나 고기를 잡지 못한다.

선배와 난 열심히 서희에게 가르키고 있었다.

서희는 동그란 눈을 껌벅이면서 열심히 자기것을 만들어 나갔다.

서희에 장족의 발전을 보면서 어느덧 한달이 흐르고 있었다.

경성대 근처에 아르바이트를 구했고, 낮에는 일을 하고 집에 오면 낚시에 관해

논문을 쓰는 박사 처럼 낚시 배우기에 열중 하면서, 그렇게 보내고 있었다.

우리 삼총사 역시도 별 다른 일없이,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갔다.

이번주 일요일이면 두디어 서희와 갯바위로 처음 출조를 가는날이기도 했다.

골프에서 처음 필드에 나가는것을 머리를 올려 준다고 하는데

이번주 일요일이 서희에게 머리를 올려 주는 날이기도 했다.

장소는 몇달전 대회가 있었던 나로도 내만으로 가기로 했다.

그곳에 선장님한분이 나와는 절친한 사이였기에, 낚시를 그곳으로 많이 가는편이다.

형님께 전화를 하고 일요일날 나로도 내만에서 낚시를 하기로 한것이다.

서희에게는 1호 낚시대를 하나를 쥐어 주었고, 이제는 서희도 바늘 묶는법

매듭법 등을 가르켜 주지 않아도 될만큼 능숙한 손놀림을 보여 주었다.

서희는 일요일을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 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 인연이라는것이 알다가도 모를일이라지만 추자도 가는 온바다호 안에서

서희를 처음 봤을때 이런 일들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던 일이다.

아뭏든 서희는 낚시로 인해 새 인생을 얻었고, 그 인생을 다시 낚시로 살고 싶은 것이었다.

영호와 나 그리고 선배 서희는 토요일 밤 고흥으로 출발을 하였다.

언제나 그러듯이 잘 가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김치를 한봉다리 얻어서 출발을 햇다.

낙동대교를 건널때면 늘 마음이 설레인다.

항상 세명이서 다닌 길인데, 오늘은 한명이 더 추가가 되었다.

온통 차안에서는 낚시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섬진강 휴게소에 다다랐을때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낚시꾼은 낚시꾼을 알아 본다.

벌써 복장이 틀리다.

딱 붙는 당꼬 바지에, 목에 걸린 라이터, 그리고 바다낚시 상표들이 붙어 있는 모자.

그런것을 보면 낚시꾼인지 아닌지를 금방 알수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휴게소에서 구명 조끼까지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그런것을 보면 웃음을 짓는다.

얼마나 급했으면 구명조끼를 입고 다닐까? 하는 생각도 하여 보지만

누구나 초보때는 재미 있는 광경을 만들기 나름이다.

나역시도 선배 역시도 모두다 경험하는 일 일것이다.

낚시를 시작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이다.

어복이 있어서인지 감성돔 4마리를 안도 서고지 에서 잡았다.

배를 타고 나오는 과정에서 고기를 살려 오겠다는 마음으로

밑밥통에 물을 한가득 담아서, 낚시점 까지 그것을 들고 온적이 있었다.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그 무거운 것을 들고 왔으니..

마음은 무겁지 않았지만 팔이 얼마나 아프던지, 밑밥통에 물을 한가득 담는다고

그 감성돔이 얼마나 살겠는가?

어차피 집에 가져가면 죽을 것인데..

하지만 내 마음은 살려 가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

지금에야 피를빼고 어느정도 신선함을 유지 해서 가져 온다 하지만

그전에는 무조건 살아야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완전초보때 구명조끼 조차 없어서 민물 조끼를 입고 다니다가, 처음으로 은성사의

구명조끼를 구입 하였다. 그런데 구명조끼 주머니에 이상한것이 달려 있었다.

난 그곳의 용도를 몰라 라이터를 넣고 다녔었다.

참으로 편한 라이터 주머니를 만들었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다.

헌데 어느날 누가 나에게 그런다.

'아제요~ 거 라이터를 그곳에 넣으니 편합디까?'

-네? 아 그냥요~~ 쩝~

알고 보니 그곳은 집게나 가위를 넣는 주머니 였다.

초보의 실수는 이것뿐이 아닐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바다 낚시를 하면서 다른 것들도 많이 배운다.

또한 남들이 경험 하지 못한것들을 하게 되고

우리나라 바다 관광은 아마도 낚시꾼들이 최고로 많이 다닐것이다.

자세히 생각을 해보니 낚시를 하면서 얼마나 이익이 되는것이 많은가?

그런 이야기와 낚시를 하면서 재미 있었던 이야기들을 서희에게 들려 주며 고흥으로 향했다.

고흥에 도착 하기전에 순천 낚시점에 들려서 밑밥을 준비 하고, 필료한 소품 이것 저것을 준비 했다.

서희는 신기한듯이 바라 보았다.

점주님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 젊은 아가씨를 보니 궁금해 했다.

나에게로 슬며시 다가와서는

'누구여? 참이 애인인감?'

-하하 아니에요. 우리 제자 입니다. 낚시 제자요 한명 키우고 있습니다

'흐미 부럽구만 나도 저런 이쁜 여자 제자 하나 있었음 하는데, 젊음이 좋은거여~'

-사장님은 이쁜 사모님 있잔아요.

'아따 ~ 이쁘긴 뭐가 이쁨감~ 흐미 환장 해부러~~ 밤되면 무섭당꼐..'

'크크, 사장님도 참 ~'

옆에 있던 영호가 웃으며 대답을 했다.

하얀 크릴이 진 분홍색이 되어 버리고, 우리는 그것을 담고 있는데

'어이 참이~ 이리 와바'

-네 왜요?

'내가 개불을 좀 썰어 줄테니까, 미끼로 한번 써보시게.. 저번에 우리 팀들이 삼부도 가서 개불로 힛트를 쳤네'

-아 그래요? 그럼 좀 주세요 얼마 에요?

'흐미 내가 이런것 가지고 돈 받는가? 몇마리 썰어 줄테니까, 괴기가 좀 잡아와바'

-네 걱정 마세요. 사장님이 특효 미끼까지 준비해 주는데, 몇마리 못하겠습니까?

'사장님 개불 미끼가 크릴과 같이 써도 괜찬아요?

선배 였다.

'아따 당연 하제~ 개불이나 크릴이나 고기들이 좋아 하는것은 마찬 가지인데, 개불 좋은점이

일단 원투를 아무리 해도 안떨어 지고, 하여간 한번 바늘에 걸어 놓으면 일부러 떼지 않는한은

계속 붙어 있당께.. 게다가 바늘에 달아 놓으면 먹음직 스러운것이....하여간 써보드라고 '

'네 알겠습니다.'

순천을 떠나서 1시간 정도를 더 갔다. 길이 새롭게 뚫려서 예전 보다는 훨씬 빨리 가는 느낌이었다.

나로도 연육교에 도착한 시간이 2시 였다. 30분정도 기다리니 한바다호 선장님이신 민이형이 나온다.

'형님 오늘 좋은데로 좀 내려 주이소~'

'얼레? 웬 아가씨야?'

-서희야 인사 드려라 앞으로 자주 볼 분이다. 한바다호 선장님이야

'안녕 하세요? 서희 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네~ 근데 여자분이 낚시를 하러 오신거에요? 복장 보니 영락없는 낚시꾼이구만요~ 고생좀 되실텐데.

하긴 오늘은 내만권이라 괜찬지만, 먼데 나가고 그러면 워쩔라고?'

'전 멀미도 안하구요. 학교 다닐때 등산 반이었어요. 걱정 마세요'

서희는 단호 했다. 멀리는 안데리고 나간다는 말같이 들렸는지

절대 괜찬다고 선장님께 확실히 말을 하고 있었다.

-선배님 진짜 물건 하나 나겠습니다. 아마도 여성 조사중에는 가장 어린나이에 얼굴도 이쁘고 헤헤.

'그럴껏 같다.'

승선을 하고는 나로도 내만권 포인트로 이동을 했다.

듣자 하니 현재 내만권에서는 35센티 전후로 한 감성돔들이 나온다고 한다.

서희에게는 딱 안성맞춤인 고기 싸이즈이다.

포인트는 우리들도 처음 내리는곳이었다. 수심이 꽤 나오는 곳이라고 선장님께 이야기를 들었다.

자리는 좋은 편이었다. 서희가 일행에 있어서인지, 선장님의 배려 였다.

갯바위에서 끓여 먹는 라면을 어디에다가 비교 하리오.

지나다던 게 두마리를 넣고 영호가 준비한 콩나물까지 넣으니 금상첨화 였다.

라면을 먹고 커피를 한잔 하니 갯바위가 훤해 졌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채비를 시작 하였다.

그리고 서희가 채비를 하는것을 뒤에서 지켜 보았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어느 프로조사 보다도, 능숙하게 채비세팅을 하는것이 아닌가?

어디서 봤는지 매듭을 할때 침을 뭍혀 마찰력을 줄이는 방법까지 알고 있었다.

-서희야 너 언제 그렇게 연습 했냐?

'네 집에서 하루에 몇십번씩 해봤어요. 저 잘하는거 맞아요?'

-그.. 그래 잘 한다.

잘한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었다.

선배가 서희에게 찌호수 하고 수중찌 호수를 말해준것 뿐인데, 서희는 그것만 듣고도 깔끔하게 빠른 속도로

세팅을 끝냈다.

일단 서희에게 우리가 하는것을 뒤에서 지켜 보아라 하고 말을 하였다.

서희는 낚시대를 옆에 세워 놓고, 우리를 지켜 보았다.

우리는 던지는법과 밑밥 치는법을 알려 주었다.

남천동 방파제에서 수없이 알려 줬지만, 현장 실습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알려 주는 우리도 힘이 실려 있었다.

멀리서 어선들이 한가롭게 지나다니고, 바지락 작업선이 우리 앞을 규칙적으로 지나다녔다.

물은 3물때, 수심은 9미터 물색 좋고, 온도 좋고 모든여건이 다 좋았다.

그렇게 서희의 첫경험은 시작이 된것이다.

------------------------16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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