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눈이 떠 집니다.
그렇게 멀지않은 곳으로 떠나는 조행길이고 자주 가는 출조인데..
오늘은 몸이 알아서 반응을 했지만 너무 빠른 반응입니다.😭
대충 정리한 낚시장비를 차에 싣고 떠나는데,
아.! 요즘들어 요상하던 날씨가 오늘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온은 얼음이 잡힐 정도로 차갑고 이른 시간인데 벌써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또..하필..이런날...!
약속이 없었다면 아마 오늘은 그냥 출조 포기했을겁니다.

6시에 도착한 상덕낚시터에는 바람이 일고 날씨는 한겨울입니다.
휴~차에서 내리는데 한숨 만 나옵니다.꾸물꾸물 내리는데 40분이 걸렸습니다.😁

채비를 정리하고 식물성미끼로만 떡밥을 준비합니다.이는 떡붕어가 아닌 다른 어종의 입질을 피하기 위함입니다.오늘은 떡붕어만 노릴겁니다.
몇번 미끼투여를 하고나니 가벼운 건드림이 있는데,떡붕어 특유의 입질입니다.
챔질과 동시에 옆으로 치닷는 50cm에 육박하는 허연 떡붕어를 확인은 했는데..초반 제압에 실패하니 붕어가 제 멋데로 가다가 옆에 있는 지인의 낚시대를 감아버립니다.
저의 몸이 덜 풀렸나 하기에는 고기의 사이즈가 너무 큽니다.
결국 고기도 놓치고 찌 두개도 파손되고 아끼는 낚시대는 초릿대가 부러졌습니다. 하아~

그 후로 입질은 꾸준하게 들어와서 씨알 좋은 떡붕어와 붕어로 손맛을 충분히 보기는 했는데,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서 많이 힘든 낚시를 하였습니다.
사실 부러진 낚시대의 영향이 큽니다.더 낚시를 하다가는 또 낚시대를 부러뜨릴것 같다는 핑계로 잠시 플라이낚시로 송어의 손맛을 보았습니다.드라이,님프,미노우(플라이),..구분없이 무섭게 입질합니다.한번 캐스팅에 송어 한마리입니다.낚시대가 부러진 것은 벌써 잊었습니다.🤣

현제 상덕낚시터는 송어터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낚시터 전구역에서 송어낚시가 가능합니다.
떡붕어들도 본격적으로 입질을 해주는데 오늘은 날씨 때문인지 매우 까칠한 입질을 보여주었습니다..오히려 바닥낚시에서는 찌를 멋지게 잘 올려주었습니다.

오늘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씨알 좋은 떡붕어들과 파워플한 송어들을 만났으니..이 또한 남는 장사를한 멋진 출조길이었습니다.🤗

떡붕어들의 씨알이 좋고 앙탈이 대단합니다.

한곳에서 겨울 송어를..
그 옆에서는 봄붕어를..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

너무 추워서 천막 수상좌대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끝까지 버팁니다.😢

멋진 씨알의 떡붕어입니다.

플라이낚시..원캐스팅 원 힛트입니다.

붕어를 살살 달래며 다루는 실력이 대단합니다.

저도 몇수했습니다.

오늘 저의 외도를 보고 계십니다.
죄송합니다.춥어서리...😂

이쁜 떡붕어입니다.
바닥낚시에서도 씨알 좋은 떡붕어들이 입질을 해 줍니다.

붕어와 떡붕어
가끔 동시에 두마리가 낚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