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 울산~경주~포항권 성행... 냉수대 들면 마릿수 조과 보장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 동해남부권에서는 성대원투낚시가 한창입니다. 성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 피크를 맞는 대표적인 여름낚시 대상어입니다. 자동차나 도보로 쉽게 갈 수 있는 낚시터에서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매력입니다. 요즘 같은 피크기에는 두 세 시간 정도면 혼자서 두 자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성대원투낚시가 특히 인기 있는 지역은 포항, 경주, 울산권입니다. 어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여건이 뛰어난 낚시터들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바닥이 모래나 자갈(몽돌)로 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성대를 낚을 수 있습니다. 물속 지형이 복잡하고 조류 흐름이 원활하다면 더욱 확률이 높습니다.
성대 활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수온입니다. 성대는 여름에 피크를 맞는 어종인데도 불구하고 수온이 찰 때 입질이 활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름에 동해남부권에서 자주 발생하는 '냉수대(수온이 낮은 물 덩어리)'가 조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냉수대가 발생하면 수온이 정상 수준보다 3~5도시 가량 낮아 대다수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집니다. 반면 낮은 수온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성대는 오히려 조황이 살아납니다. 단골꾼들은 냉수대 발생을 50m 미만 가까운 거리에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1일, 성대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울산 북구에 있는 정자해변을 찾았을 때도 냉수대가 들어 수온이 매우 낮았습니다. 해풍이 서늘하게 느껴지고 해수욕객들이 입수를 꺼릴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대가 활발한 입질을 선보여 풍성한 조과를 거둔 꾼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살림망을 묵직하게 채운 꾼들도 여럿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단골꾼의 말에 따르면 올해는 피크가 늦은 편인데 냉수대가 든 며칠 전부터 활발한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지금부터 시작해 8월말경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자해변 뿐 아니라 북쪽으로 이어진 신명, 관성해변에서도 성대 입질이 활발하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성대원투낚시는 준비물이 간단하고 테크닉이 어렵지 않습니다. 원투 전용 낚싯대(3~5대), 중대형 스피닝릴, 나일론 5~6호 원줄(합사는 2호), 20~30호 봉돌, 12~13호 바늘을 준비하면 됩니다. 밑채비는 바늘이 2~3개 달린 로켓편대나 묶음추채비를 많이 씁니다. 미끼는 냉동꽁치가 잘 통하는데 적당한 크기로 썰어 껍질 쪽을 관통해서 꿰면 됩니다. 채비를 가깝게는 30m, 멀게는 80m 이상 던져 가라앉힌 다음 낚싯대 끝(초리)이 약간 숙여질 정도로 뒷줄을 감아 받침대에 거치한 상태로 입질을 기다리면 됩니다. 낚싯대가 까딱거릴 때 섣불리 채지 말고 초리가 깊이 고꾸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챔질하면 바늘걸림이 잘 됩니다. 한 자리에서 입질이 없을 경우 천천히 릴을 감으며 바닥층을 폭넓게 탐색하는 것도 조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