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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잡는다면 놔주세요 멸종위기의 민물고기 5탄 "남방동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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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잡는다면 놔주세요 멸종위기의 민물고기 5탄 "남방동사리"
2018년 01월 24일 신고하기
턱에 많은 이빨을 가진 '남방동사리'


남방동사리는 거제도 산양천에서만 발견되는 동사리과의 민물고기다. 원래 일본 서남부 지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서식한다는 사실은 1999년에 처음 밝혀졌다.

야행성으로 하천 수변부의 수초대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물고기나 수서곤충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산란기 외에는 혼자 살아가며 일정한 세력권을 형성한다.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지만, 현재는 10km² 이하의 매우 좁은 수역에만 서식하고 있어 보존 대책에 시급하다.




남방동사리는 동사리과에 속한 민물고기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제도 산양천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원래 남방동사리는 아이치현과 니가타현 서쪽의 혼슈 지역과 시코쿠, 큐슈 등 일본의 서남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99년에 우리나라에도 사는 것이 처음 밝혀졌다.

이전까지 거제도에서 발견되는 동사리를 한반도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사리와 같은 종으로 보았으나, 채병수 박사의 연구로 일본 종과 같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때 우리나라에 사는 동사리 종류 중에서 가장 남쪽에 분포하여 ‘남방동사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민물에서만 사는 남방동사리는 과거(빙하기)에 하천이 한반도와 일본이 지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등,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생명 역사를 밝히는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큰 종이다.

그러나 수질 오염, 저수지와 보로 인한 서식지 단절과 하천 정비로 인한 서식지 훼손 등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한반도에 사는 동사리속의 물고기는 남방동사리 외에도 동사리와 얼록동사리 등 모두 3종이다.

동사리와 얼록동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한강 등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분포한다.

이들 삼총사는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나,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알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우선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흑갈색의 짙은 반점이 있으면 동사리이고 없으면 얼록동사리나 남방동사리이다.

그리고 등지느러미를 가로지르는 크고 검은 반점이 등 쪽 부분에서 나누어지면 얼록동사리이고 나누어지지 않으면 남방동사리이다.



남방동사리는 중류와 하류에 걸쳐 서식하며 물이 정체되어 있거나 유속이 매우 느린 가장자리 수변부에 서식한다.

서식지의 바닥은 자갈과 모래가 풍부하며, 줄, 달뿌리풀, 갯버들 등과 같이 정수지역에 자라는 수생식물이 많이 자란다.

남방동사리는 수심 1.5m 이내의 수초대에 숨어 있다가 먹잇감이 지나가면 재빠르게 공격해서 잡아먹는다.

남방동사리는 큰 입에 위턱과 아래턱에 끝이 뾰족한 날카로운 이빨이 조밀하게 나 있어 물고기, 수서곤충, 갑각류,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입천장과 입천장의 앞쪽 가운데 세로로 있는 보습뼈에는 이빨이 없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만 잡아먹는 강한 육식성을 띠는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중에 하나다.

재밌게도 남방동사리는 적이 접근하면 처음에는 놀라서 도망치지만 곧바로 공격 태세를 취하는데, 이때부터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맨 손에 잡히기도 한다.

산란기 이외의 시기에는 혼자 살아가며 세력권을 형성한다. 세력권 내에 다른 개체가 침입하면 쫓아내는 방어 행동을 보인다.



남방동사리는 국내 유일의 서식지인 거제도 산양천에서도 상류에 위치한 구천댐 아래쪽에만 분포한다.

2000년까지는 동부저수지 아래쪽에서도 서식했으나, 최근에 하천정비를 하면서 바닥을 파고 물길을 고르고,

자연형 하천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수변에 제방을 두르는 등 각종 공사가 진행되면서 남방동사리가 사라졌다.

현재는 구천댐과 동부저수지 사이의 겨우 10km2 이하의 매우 좁고 제한된 수역에만 서식하고 있어 이 지역을 보호 수역을 설정하고 공사를 제한하는 등의 보존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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