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ll대전

47.2cm 대어를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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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47.2cm 대어를 낚다.
2020년 03월 30일 신고하기

어종 붕어 외 1종

날짜 2020년 03월 28일 토요일

위치 지동저수지 바로가기

금산 못골지....


이제 대지에 푸르름이 한껏 뽐낼 시기가 온듯


꽃들도 개화를 시작하고...꾼들의 마음에도 대물의 기운이 감도는 계절..


어김없이 주말 발걸음은 물가로 향합니다.


오늘 출조지는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에 위치한 못골지(지동지)...


화림지와 숭암지 그리고 못골지..금산권의 대표적인 대물터입니다.


만수면적 2만1천평의 준계곡지이고 봄 시즌이 시작이라 4월초쯤에 반짝 손맛을 기대할수 있는곳입니다. 날씨가 포근했던 겨울과 기온이 올라 일찍 움직일듯 하여 내심 기대를 갖고 찾아 들었습니다..이곳 포인트는 만수일때는 상류쪽에(오름수위때도 상류가 갑입니다.) 새벽부터 오전타임에 입질을 볼수 있고 여름(갈수기)에는 중류쪽 도로아래가 포인트입니다. 누구나 가서 낚시대는 드리우나 쉽게 손맛을 볼수 없는 곳이니 잘 판단하여 자리 하시면 손맛을 볼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주말꾼은 이 시즌에는 어딜가나 자리 잡기 힘든시기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토요일도 근무하는 실정이라 더욱 그리하지요. 그렇다고 안가면 붕어들 저만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릴텐데 ...아니갈수가 없습니다.


한방터인 이곳에 지인들과 다른 조사님 한분...


총 다섯명이서 대를 드리웠습니다.


배스가 유입되어서 그런지 많은 배스 낚시인들이 들어와 있지만..


낚는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철수 할때 알았지만 배스낚시하는 분들중 어느 분들이 강아지를 앞세워서 나가시더니 결국 강아지가 집에 복귀를 못하는 상태로 주인분이 새벽부터 강아지 찾아 헤매시던데....찾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못골지에서의 하룻밤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먼저 도착하신 분들을 뒤로 하고 친구 옆에 자리 잡고 대편성 부터 시작합니다.




건너편에 앉은신 선배님과 막내 그리고 좌측에 이름 모를 조사님까지...

막내가 명포인트에 앉아 있어서 그나마 기대감을 갖고 자리합니다




제자리 입니다. 말풀들이 떠올라 군데 군데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기에



총 여섯대를 펼져봅니다. 먼저 오신분들은 오전에 들어오셨으나 이렇다할 입질을 보지 못했다고...;; 이곳에서 과연 손맛을 볼수 있을지...





전면에 있는 50대 두곳이 내심 기대되는...

빠가는 알아서 골라내고 혁명적인 찌올림을 하라고 속삭여 봅니다.




지난주도 꽝 치고 왔는데..오늘은....;;;



우측에 앉은 친구와 구멍하나를 두고 법적다툼을 해봅니다.


여긴 내꺼다...아니다 내가 넣을 꺼다...결국 친구가 내어줍니다.


왠지 저 구멍 뺏기면 저기서 고기 나올꺼 같습니다.;





대편성 중에 선배님께서 밥먹으러 오라고 부르십니다.


아직 덜핀상태라 마음은 급하게 발빠른 세팅후 밥을 먹습니다.


물위에서 오리가 놀길래 낚시대로 잡아서 꾸웠다는 오리구이....


배스인지는 모르겠으나 물고기도 한마리 꾸워 주셨습니다.^^




밥먹고 보니 어둠이 내려 앉아 가로등 눈뽕이 시작됩니다.

새벽에 저 가로등중 하나는 깜빡이더니 저세상으로 가더군요.ㅎ





입질은 없지만 열심히 미끼도 바꿔주고 글루텐도 비벼서 뭐라도 나오라고


사정사정하며 재정비 중인 친구를 바라봅니다.


전 귀차니즘으로 언제가 물겠지 하는 ....가는 세월낚시법 시행중입니다.ㅎ




그렇게 친구와 나란히 앉아 반짝이는 찌불을 보고 있으니 내껏먼저 올려라를 외치고 있습니다.ㅎ 난세의 영웅 한번 되보자꾸나!!ㅋㅋ


영웅이나 마나 막내가 다가오더니 고구마를 건내 줍니다. 난로에 노릇노릇 구워 먹으려 올려봅니다


고구마 아이템 득템!


'대어를 낚을 확률 +10 상승'




자정이 가까워 가는 시각.....

잉어는 뛰는데...우리의 찌불은 뛰지를 못합니다.


건너편도 잠잠하고....저희 쪽도 잠잠 하니...


'빳떼리 값 좀 해보드레요!'


언제쯤 빳떼리 값 하려나 모르겠눼요..ㅠ




입질도 없고....빳떼리는 떨어져 가고..ㅠㅠ


언젠가 케미 없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끄집어 내는 내공을 쌓아봐야 겠습니다.ㅋ


난로의 따뜻함과 지루함의 노곤한 타임...


고구마 먹기 좋은 시간입니다.ㅎ


멋도 모르고 한입베어 먹다 입천장 까지고..까졌다고 말도 못하겠고..


캔커피로 입천장 달래봅니다.ㅠ


맛나게 먹고 나니....왠지...수달이 나올타임인가봅니다.ㅜㅜ




it's 수달 time~! ㅋㅋ



역시나 수달입니다...이녀석과 눈맞춤 10초도 했습죠..ㅠ


어찌나 헤집고 다니던지...


자리앞까지 오지를 않나...친구자리 건너편 막내 자리까지 ....한마리가 아닌듯...


어찌보면 내가 수달의 길목에 대를 깐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이상 낚시는 불가 할정도로 서너마리가 헤집고 다니기에...


니들도 먹고 사느라 고생이 많다...;;




뒤쪽 무덤 주인이 꿈속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새벽..


혁명적인 입질을 바래 보았던 찌들은 새벽이라 그런지.. 꼿꼿하게


서있네요....흠흠;; ㅋㅋ




옆에 친구도 밤새 수달에게 저리가라고 사정사정 하더니..



어느새 일어나 재 정비 중입니다.




뒷쪽에 무덤도 있어서 가위눌리는거 아닌가 했는데..



두주먹 꽉 쥐고 자서 그런지 깨운하게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ㅎ




건너편에도 나가리 곡소리가 들립니다.ㅎㅎ




자고 있을때 차가 들어왔다면...



전 아마도 이 조행기를 작성 하지 못했을수도...;;;;


새벽에 강아지 찾으러 다니시는 주인분들이 얼찌나 차를 끌고 나왔다 들어갔다


하시는 바람에 의자를 몇번을 접었다 폈다했는지 모르겠네요.^^;;




아침장을 보면서 친구가 타주는 모닝커피에 하룻밤의 피곤함과 싸늘함이 가십니다.




서둘러 철수해서 차에 장비 싣고 건너편에 잠시 들렸습니다.




막내자리...포인트는 좋은데...포인트가 사람 쥑입니다.ㅎㅎㅎ




구멍구멍에 잘 넣었는데...다꽝이네요 ㅎ;;;;




우측에 선배님도 철수 준비 합니다.



어복이 상당하신 분인데....오늘은 ...ㅠㅠ





자! 전 꽝치고 잘 놀다 갑니다.~~~



조금 더 한다는 막내와 철수 준비중이신 선배님과 친구에게 먼저 간다고 인사후 ...





제차로 다시 돌아가는데...신발 두켤레가???



왜 저수지로 향해 있는거야??


설마....?? 저수지로 투.....신????




ㅋㅋㅋㅋ



저보다 먼저 철수 하신 또다른 조사님이 놓고 가신건지 버리고 가신건지는...아님 누군가 버리고 간건지는 모르겠네요...;;




점심때쯤.....



막내로 부터 사진 한장이 날아 옵니다.!!!!!!


사진으로 봐도 5짜는 되보입니다만...


47.2 한수 했다고 ....카!톡!이 옵니다..





한동안 말을 못하고 멍하니 이게 무슨일이야...하고 있었습니다.



그 구멍 포인트에서 나왔다는 막내...


겁나게!!! 부럽더군요.ㅎㅎㅎㅎ


다시금 이멤버리멤버로 돌아오는 주말에 또 들어가기로 합니다.


다음주가 기대 되는 가운데...


정확히 3일뒤...



'형님 죄송합니다. ㅋ 먼저 가신 형님 낚아보려 장난 친겁니다.ㅋㅋ'


알고 보니 세명이서 절 낚았습니다.;;;;;;;;;;;;;


와...세상이 흉흉합니다.ㅋㅋㅋ


저 붕어 사진은 같은날 모 저수지에서 나온 친구 지인이 보내준 사진으로 기똥차게 대어를 낚았습니다;;;;


이로써 모두가 꽝....ㅋ



다음주 갈곳을 잃었으니 또 어디가서 꽝을 칠꼬....ㅎㅎ;;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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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저수지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용지리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