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고문

낚시는 명상이며 성찰의 도장이다.

김탁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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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명상이며 성찰의 도장이다.
2017년 11월 10일 신고하기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남들과 어울려 대화할 시간이 많다.

특히 낚시인 들은 여기 저기 사랑방처럼 삼삼 오오 모이면

시종일관 낚시로 시작 해서 낚시로 이야기가 끝이 날때가 많은 법인데

그 재미와 심취하는 모습을

일반인들이 지켜볼땐 이해가 안갈 정도로 분위기에 도취해 있어서

이상한 사람들의 모임 취급 당할때도 더러 있다.

그렇더래도 우리 낚시인들이야

싱긋이 웃고 넘어갈수 있어서 별탈이야 없지만은

문제는 사람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는 것이다.

정치, 사회, 연예, 직장등 일상적으로 알려진 사람 이야기 같으면

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들 무얼 그리 탓할 일인가만은

대화속의 인물들이 같은 낚시인이 되어서는 토론의 성격이 조금

달라지는 것이다.

낚시의 이해도, 경륜, 철학,환경등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저와 스타일을 달리 하던가

직 간접으로 대해본 성격적 이해관계등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 부분들이 소재가 되어선

특정 인물이 도마위에 올려져 무모한 난도질을 당하는 것이다.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의외로 다녀보면 그런일이 자주 벌어진곤 한다.

그러다 종국엔 인신 공격으로 결론이 나는데

스스로들 깊이 자제해야 될 부분이다.

다니다 보면 자주 겪는 일들이라 몆자 적어 보았다.

무릇 낚시인들의 성격을 평할 때 독자적 개성들이 강하다고 한다

예전엔....

최소한의 낚시 기초 과정을 학습할수 있는 교육기관이나 단체가 없어

주변의 고참꾼들과 어울려 다니게 되었고

직접 현장체험을 통한 반복된 체득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기술, 테크닉,등이 우선적으로 앞서서 낚아내는

낚시에 치중 할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런데 낚시의 재미가 그것에만 있다고 한다면 저 역시 할말은 없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전문 낚시인들의 노력에 의해 눈길만 잠시 돌리면

어떤 방법으로던 낚시의 이론이나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고

그 학습과정 중 에도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수 있으니 예전보단 많이

편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근래에 와선 우리나라 어디를 가던, 어떤 형태의 낚시를 하던

이제 많은 낚시인들이

민물이나 바닷가를 찾고 있으며 가족단위나,여성 조사들이 많이 늘어난 것도

피부로 느낄수가 있다.

그러나....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써 참 괜찮은 변화로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딘지 아쉽고 우려되는 부분도 발생하는것 같다.

낚시가 단순한 취미생활이라고 단언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고

다른 레져활동과는 무엇인가 다른데... 라는 생각이 드는것을

피할수가 없다.

당부의 뜻을 피력한다면

이왕 시작한 낚시라면, 좀 더 폭 넓은 낚시의 철학과 예절에도

가르침과 배움의 무게를 두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러면 여기서 잠깐 레져의 개념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 레져 사회학자 뒤마즈디에(J,dumaxedier)는

레져의 기능을

(1)근로 생활로 부터 자유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어준다.

(2)일상으로부터 정신적 스트레스나 권태로 부터 기분전환을 일깨워준다.

(3)자기 개발의 기능을 갖게 함으로써 육체적,정신적, 감성적,이상적인

자기 도약을 가능케 한다.

위에서 알수 있듯이 레져란 동,서양 어디에서나 여러 형태로 발전해 올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으며, 그 사회적 동력에의해 오늘 날에 다양한 레져 문화가 창출 되었다고 보며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형태의 레져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오랜 세월 인간다움을 간직해온 레져는

역시 낚시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서양을 차치 하고라도....

우리의 낚시역사는 꽤 오래된 전통 민족 명상놀이이다.

굳이 중국의 강태공을 논하지 않아도

반상을 떠나 우리의 선조들은 낚시를 즐거움을 바탕으로 한

철학적,예술적으로 접근했다고 보아야 될것이다.

이제 낚시를 통한 유익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많겠지만 근원적으로 보면

낚시란 [인간과 자연의 하모니] 이다.

우린 싫어도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숨쉬며 살아야 되고

끝내는 그 품속으로 되돌아 가야 하는, 즉 우리자신이 자연 인것이다.

[인간과 자연의 하모니]에서 출발하여

[인간과 인간의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것이 낚시의 참맛이라고 보면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낚시란 삶의 성찰을 불러 일으키는 [행위예술]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완성도를 가진것이 예술이라고들 칭한다.

그 다양한 예술 장르중에서도

낚시는 그 예술의 본질적 의미와 적격성에 절대 부족함이 없다고

역설하고 싶다.

다만 오늘의 우리가 그것을 간과하고 잊어버리고 있을 뿐이다.

옛 선인들의 낚시에는 풍류가 엄연히 존재했고

예가 있었으며 도를 깨우치곤 그 알음에 즐거워 하였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제는 한번쯤 되짚어 볼일 이다.

다니다 보면....

오늘 날의 우리 낚시장소는 어떠한가?

우리의 모습 그대로 더럽혀져 있으며 서서히 병들어 신음하고 있다.

훗날에 또 다른 우리가 그 곳에서 과연 어떤 낚시를

하고 있을까?

아님 병들고 버림 받은 신음 소리를 들으며

우린 무슨 상념을 가질까?

두려워 진다.

결코 그리되어선 안된다.

그 곳은 우리의 마음과 같아서 끊임없이

깨끗히 하고 깨끗이 하여야 한다.

이 긴박하고 혼탁한 세상사에서 어쩌면 유일한

자기성찰의 성역으로 남을지 모르니까...

낚시를 하다보면 물고기를 낚는다.

그 낚인 물고기의 크고 작음과 종류에 따라

우린 즐거움과 아쉬움을 토한다.

그러나 그 물고기는 생명을 가졌다.

우리는 때에 따라 취하기도 하고 방류하기도 한다.

취한다고 탓할 것인가?

방류 한다고 뭐라 할 것인가?..

그 두가지 행위 모두 다 인간다움이다.

다만 재미와 즐거움으로 시작된 낚시가

낚는것으로 만족치 않고 마음 다듬기에 의해서

자아 발견과 이타심을 깨우쳐 간다면

이 치열한 세상살이에서 딱 한번 주어진 삶이

그리 가벼이 스쳐가는 시간은 되지 않을것이다.

2005년 남해안 갯바위에서 잠시 쉬며 느낀상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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